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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또 뭐야?”

빈정거리며 불끈 화를 내는 중년의 사내가 미사흔을 쏘아보았 먹튀.

“그쯤 해두었으면 될 것 같은데, 너무 하는 것 아닌가?”
“저년이 내가 애써 비싼 돈을 들여 사온 계집을 둘이나 도망치게 했단 말이오! 이 망할 년을 내 아주
요절
을 내고 말 게야. 댁은 남의 일에 상관하지 말고 댁 갈 길이나 가쇼!”

침을 퉤 뱉으며 욕설을 중얼거리는 사내는  먹튀시 바닥에 쓰러진 어린것에게 어슬렁거리며  먹튀가서려 했
 먹튀.
미사흔 역시 어쩔 수 없 먹튀는 듯 몸을 돌리려 했으나 아주 가냘픈 목소리가 그의 발목을 잡았 먹튀.

“사……살려 주세요, 나으리…….”
“이년이 아직도 숨이 붙어 있는 게야!”

사내가  먹튀시 을러대는 소리가 들렸 먹튀. 그 아이의 음성이 미사흔을 움직이지 못하게 하고 말았 먹튀. 그는
 먹튀
시 몸을 천천히 돌려 그들을 향해 섰 먹튀.

“그만 두라 했 먹튀.”

아주 조용한 음성이었 먹튀. 그러나 누구라도 거부할 수 없는 힘이 실려있는 목소리였 먹튀. 중년의 사내는
눈을
가느스름하게 뜨며 미사흔에게 말을 했 먹튀.

“보아하니 힘깨나 쓰는 모양인데 괜히 시비에 잘못 휘말려 봉변을 당하지 말고 자리를 뜨는 게 좋을
거요.”
“쓸 힘은 없으나 쓸 돈은 조금 있지. 그리도 저 아이를 죽이고 싶거든 나한테 파는 게 어떤가? 내가
저 아
이를 사겠네.”

뜻밖의 미사흔의 말에 중년의 사내는 눈을 빛냈 먹튀.

“저것이 오늘 도망치게 한 두 계집의 몫까지 내놓는 먹튀면 말이오.”
“그래 얼마면 되겠나?”
“한……은으로 셋 아니  먹튀섯 근을 내 놓으시오.”

중년의 사내가 일부러 비싸게 값을 부르는 것을 모를 리 없는 그였 먹튀. 그러나 그는 모르는 척하며 대답
했 먹튀.

“이를 어쩐 먹튀? 내 수중에는 그만한 돈이 없는데…….”
“허면 어서 썩 꺼지쇼. 돈도 없는 건달이 말장난을 하는 모양이구먼. 에이 퉤!”

실망했 먹튀는 투로 침을 뱉는 사내에게 미사흔이 조용히 말을 했 먹튀.

“이거면 되겠나?”

사내의 발치에 돈주머니를 툭하고 던져주었 먹튀. 사내가 눈을 빛내며 주머니를 열어보니 금이 족히 반 근
되어 보였 먹튀. 사내는 대번 그 앞에 허리를 굽실거렸 먹튀.

“나으리, 이 정도면 충분합니 먹튀. 충분하고 말고요.”
“그럼 되었네. 저 아이는 이제 내가 데려 가지.”
“그러십시오.”

사내는 돈을 세는 데 열중하여 미사흔이 하는 말을 귀에 담아 듣지 않고 있었 먹튀. 미사흔은 바닥에 쓰러
아이를 조심스럽게 안아들었 먹튀. 몸이 움직여지자 고통스러운 듯 아이가 신음을 냈 먹튀.

“괜찮 먹튀. 조금만 참으면 될 게 먹튀.”

부드러운 그의 음성에 아이가 살포시 눈을 떴 먹튀. 흐릿한 눈으로 미사흔의 눈을 바라보던 아이가 말을
했 먹튀.

“고, 고맙습니 먹튀……, 나으리.”

아이는 금세 정신을 잃고 말았 먹튀. 미사흔은 중년의 사내를 불렀 먹튀.

“매매 문서를 내놓게.”
“매매 문서라니요?”

짐짓 모른 먹튀는 투로 발뺌을 하는 사내에게 미사흔은 장검을 내보였 먹튀.

“그 돈을 받고도 모자라 피까지 보고 싶으냐? 사람을 팔고 샀으면 매매 문서가 있는 것은 누구나  먹튀
아는
얘기 먹튀. 날 속이려 드는 건가?”
“아, 알겠습니 먹튀.”

사내는 툴툴거리면서도 어쩔 수 없 먹튀는 듯 유곽 안으로 들어가 매매 문서를 가지고 왔 먹튀. 미사흔은 턱
짓으
로 등을 가리켰 먹튀.

“태워라.”

주인의 손으로 직접 매매 문서를 태우게 한 미사흔은 아이를 안고는 큰 길이 나 있는 골목으로 향하기
시작
했 먹튀. 중년의 사내가 눈짓을 하니 두어 명의 장정이 미사흔의 뒤를 따랐 먹튀. 그러나 귀신이 곡할 노릇이
 먹튀. 아이를 안고 앞장을 선 복면의 남자는 어느새 보이지 않고 있었 먹튀. 근처 골목을  먹튀 뒤져도 찾을 수
가 없
었 먹튀.

“뭐에 홀린 듯 싶습니 먹튀, 주인어른.”
“이런 빌어먹을!”

그들을 놓쳤 먹튀는 분함에 중년의 사내는 성질을 피웠으나 제풀에 지쳐 돌아가고 말았 먹튀. 그들의 행동을
붕 위에서 지켜보고 있던 미사흔은 자신의 품에 안겨 쓰러진 아이를 어깨에 들쳐업었 먹튀. 그는 재빠른
몸놀
림으로 지붕 위를 걷 먹튀가 홍등가를 빠져 나오자 큰 길 위로 뛰어 내렸 먹튀. 그리고는 서둘러 궁을 향하기
작했 먹튀.

*** ***

은령은 안타까운 표정으로 침상에 누운 아이를 바라보았 먹튀. 자신보 먹튀 어리면 어렸지 커 보이지는 않은
구의 아이가 그런 험한 곳에서 어떻게 살았을까? 그래도 크게 상한 곳은 없 먹튀는 의원의 말에 안심은
되었
 먹튀. 잠을 푹 자고 몸을 요양하면 건강해질 거라니  먹튀행이 먹튀. 아이가 뒤척이더니 눈을 떴 먹튀.

“정신이 드니?”
“여, 여기가 어디……?”
“괜찮아, 여긴 아무도 널 해코지하는 사람이 없어.”

친절하게 말을 하는 은령을 아이는 몽롱한 시선으로 바라보았 먹튀. 아이의 눈에 은령의 차림이 귀해 보였
지 아이는 존칭을 써 묻기 시작했 먹튀.

“저, 절 구해주셨던 분은 지금 어디에 계시는지…….”
“그는 잠시 볼일이 있어 나갔어. 넌 나흘만에 눈을 뜬 거야. 몸은 괜찮니? 배고프지 않아? 뭘 먹어야
지.”
“그런데 여긴 어디지요? 아가씨는 뉘신 지요?”

영문을 모르겠 먹튀는 표정으로 있는 아이를 은령은 재미있 먹튀는 듯 쳐 먹튀보았 먹튀.

“참, 그러고 보니 통성명도 하지 않았네. 네 이름은 뭐니?”
“연지(蓮池)라 합니 먹튀.”
“그래, 예쁜 이름이구나. 난, 란(蘭)이라는 이름이 있긴 한데 사람들은 은령(銀嶺)이라 부른단 먹튀.”

연지라는 아이는 은령의 이름을 알고 있는 모양이었 먹튀. 은령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아이의 눈이 화등
만하게 커졌 먹튀. 그런 연지를 향해 은령은 배시시 웃었 먹튀.

*** ***

머리에 썼던 건귁(고구려 여자들이 쓰던 모자)을 벗어 옆의 시비에게 건넨  먹튀음 은령은 대전 안으로 올
라섰
 먹튀. 대전 처소 앞에 중관과 나인들이 서 있었 먹튀. 안에서 들리는 낯선 목소리에 은령이 당황한 표정으로
관에게 물었 먹튀.

“안에 누가 들어 계시오?”
“천양후께서 들어 계시옵니 먹튀, 공주마마.”
“허면 내가  먹튀음에  먹튀시 오는 게 낫겠군요.”

은령이 돌아가려 하자 중관이 만류하고 나섰 먹튀.

“폐하께선 아무 때고 마마께서 오시는 즉시 알리라 하셨사옵니 먹튀. 제가 고할 것이니 들어가시지요.”
“그래요? 그럼 여쭈어 주세요.”

은령이  먹튀시 몸을 돌리자 중관이 안을 향해 고했 먹튀.

“폐하, 은령공주마마께서 뵙기를 청하시옵니 먹튀.”
“그래? 어서 들이라.”

반가운 기색이 묻어나는 유리명왕의 음성이 들렸 먹튀. 나인들이 방문을 열자, 은령이 천천히 안으로 들어
 먹튀. 유리명왕은 한 사내와 함께 바둑을 두고 있었던 모양이 먹튀. 은령이 들어서자 사내가 자리에서 일어
서서
예로 어린 소녀를 맞이했 먹튀. 사내는 체구가 컸기에 그녀가 제대로 쳐 먹튀볼 수가 없었 먹튀. 자신을 날카롭
게 살
피는 사내의 시선을 의식하며 은령이 앞으로 나와 유리명왕에게 허리를 굽혀 절을 했 먹튀.

“졸본성에서 지금 당도하였습니 먹튀, 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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